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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당한 성기사의 이단 정화록3화

파문당한 성기사의 이단 정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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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침묵의 구휼소

정오를 넘긴 햇살이 깨진 시계탑 틈새를 비집고 지하 진료소 바닥으로 비스듬히 떨어져 내렸다.

공기 중에는 짓이긴 쑥과 독미나리 즙의 쌉싸름한 냄새가 짙게 깔려 있었다. 침상 가장자리에 걸터앉은 카일은 윗몸을 드러낸 채 깊은 숨을 내쉬었다. 들숨마다 부러진 갈비뼈가 삐걱거리며 폐부를 찔렀지만 표정 하나 일그러뜨리지 않았다.

"가만히 좀 계세요. 성기사들은 뼈에 금이 가도 쇠붙이로 때워서 움직이나요?"

세라가 으깬 버들껍질과 지혈초 반죽을 카일의 등판에 거칠게 펴 발랐다. 살갗이 찢겨나간 자리에 약초의 서늘한 기운이 닿자 타는 듯한 작열감이 솟구쳤다. 세라는 질긴 무명천을 카일의 단단한 흉곽에 두어 바퀴 둘러 팽팽하게 당겨 묶었다.

"이 정도면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꼴은 면하겠죠. 하지만 크게 휘두르면 도로 터져요."

"숨 쉬는 데는 문제없다."

카일은 탁자 위에 놓인 낡은 강철 장검을 집어 들었다. 칼집에서 칼날을 반 뼘쯤 밀어내자 이가 빠진 칼날 위로 희미한 은빛이 감돌았다. 새벽 처형장에서 경비병에게 빼앗은 조잡한 무기였지만 지금 카일에게는 유일한 발톱이었다.

세라는 손을 씻으며 벽장에 걸려 있던 낡은 털외투 한 벌을 꺼내 던졌다. 석탄 먼지와 기름때에 절어 잿빛으로 변한 광부용 모직 외투였다.

"그 덩치에 피 묻은 넝마를 걸치고 나갔다간 열 걸음도 못 가 처형대 도망자라고 소문이 날 거예요. 그걸 뒤집어써요."

카일은 묵직한 외투를 걸치고 깊은 후드를 눌러썼다. 굵은 목덜미를 가로지르는 붉은 사슬 흉터와 험상궂은 눈매가 그늘 속에 완전히 감추어졌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은 벨타의 늙은 채굴꾼 하나가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온 모양새였다.

"구휼소는 북쪽 광산 진입로에 있다고 했나."

"네. 세 달 전부터 교단이 '흑폐 역병'이 돌았다는 핑계로 목책을 높게 치고 성역 격리구역으로 선포했어요. 그 뒤로는 가족은 물론이고 민간 약제사나 의원도 반경 이백 보 안으로는 발을 못 붙이게 막았죠."

세라의 목소리에 차가운 경멸이 묻어났다.

"전염병을 치료하는 게 목적이라면 신선한 약초와 환기를 도울 일손을 들여보내야 정상이에요. 하지만 그곳은 오직 주교 직속 사병들과 부제들만 드나들어요. 나오는 것은 오직 밤중에 끌려 나오는 빈 관들뿐이었죠."

"숨겨야 할 시체가 있거나 시체가 되기 전의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군."

카일은 품속에서 피 묻은 양피지 조각을 다시 한번 매만졌다. 다니, 로만, 엘리. 세라가 돌보았던 세 아이의 이름 곁에 적힌 은화 스무 닢의 붉은 묵서. 그것은 단순한 환자 기록이 아니었다.

"가자.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다."


벨타 북부 빈민 구역은 버려진 철광석 폐석 더미 아래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검붉은 광물 가루가 안개와 뒤섞여 목구멍을 텁텁하게 틀어막았다. 낮게 드리운 회색빛 하늘 아래로 거친 가문비나무 기둥을 엮어 만든 육중한 목책이 골목 전체를 가로막고 있었다.

목책 너머에는 웅장한 삼각 지붕을 얹은 교회 구휼소가 요새처럼 솟아 있었다. 건물 지붕 꼭대기에는 황금성좌의 태양관 깃발이 걸려 있었으나 날리는 석탄 검댕에 더럽혀져 누렇게 찌들어 있었다.

목책 정문 앞에는 번쩍이는 흉갑을 두르고 긴 창을 꼬나쥔 경비병 넷이 서성거렸다. 그들 앞에는 남루한 숄을 뒤집어쓴 한 여인이 흙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울부짖고 있었다.

"부탁드립니다, 사제님! 제 딸 리사를 한 번만 보게 해 주세요! 기침이라도 멎었는지 얼굴만이라도……!"

여인은 거칠게 깎아 만든 작은 목각 인형 하나를 품에 안은 채 문지방 흙먼지에 이마를 찧었다. 이마에서 피가 배어 나와 흙탕물과 섞였다.

문간을 지키던 사병 대장이 침을 퉤 뱉으며 쇠로 감싼 창자루로 여인의 어깨를 거칠게 걷어찼다.

"더러운 천민 계집이 어디서 신성한 성역의 문을 두드리느냐! 네 딸년은 이미 브라함 주교님의 거룩한 안수를 받고 죄를 씻었다! 육신의 고통을 벗고 영원한 빛의 곁으로 승천했단 말이다!"

"승천이라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난달에 끌고 가실 때는 분명 치료해서 돌려보내 주신다고……!"

"신께서 거두어 가신 것을 두고 교단에 따져 묻겠다는 것이냐? 신성모독으로 혀를 뽑히고 싶지 않거든 당장 꺼져라!"

사병 대장의 눈에 살기가 번뜩였다. 그는 비틀거리며 매달리는 여인의 뺨을 향해 묵직한 창자루 끝을 치켜들었다. 자비 없는 일격이 뼈를 부술 듯 허공을 갈랐다.

바로 그 찰나였다.

텁석!

둔탁한 마찰음과 함께 내리꽂히던 창자루가 허공에 우뚝 멈추어 섰다.

사병 대장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두꺼운 모직 외투의 소매 틈으로 뻗어 나온 거친 손 하나가 쇠붙이 창자루를 맨손으로 꽉 틀어쥐고 있었다. 마치 바위틈에 박힌 쐐기처럼 털끝만큼도 흔들리지 않았다.

"뭐, 뭐야?"

사병 대장이 안간힘을 쓰며 창을 빼내려 했으나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외투 후드 그늘 속에서 서늘하게 가라앉은 흑색 눈동자가 사병 대장의 숨통을 죄어왔다.

카일의 낮은 음성이 쇠칼을 긁는 듯한 소리로 울렸다.

"신이 언제부터 어미의 손목을 꺾으라고 가르쳤지?"

"이, 이놈이……!"

카일이 쥐고 있던 창자루를 손목의 완력만으로 비틀었다.

우지끈!

단단한 물푸레나무 창자루가 비틀리며 섬유질을 토해냈고 사병 대장은 손바닥의 살갗이 찢겨나가는 격통에 비명을 내지르며 진흙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대장님!"

양옆의 경비병들이 놀라 칼자루에 손을 얹는 순간 세라가 재빨리 끼어들었다.

"엘렌 아주머니, 저예요! 어서 일어나요!"

세라가 바닥에 쓰러진 여인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카일은 부러진 창자루를 바닥에 내던지며 싸늘한 시선으로 경비병들을 훑었다. 압도적인 살기에 짓눌린 경비병들은 감히 칼을 뽑아 들지 못하고 굳어버렸다.

"가자."

카일이 짧게 읊조리며 돌아섰다. 세라가 여인의 입을 막고 골목 안쪽으로 이끌자 세 사람의 그림자는 짙게 깔린 석탄 가루와 회색 안개 속으로 순식간에 녹아들었다.

등 뒤에서 늦게 정신을 차린 사병 대장의 악에 받친 고함이 메아리쳤다.

"경보를 울려라! 부랑자 놈들을 잡아라!"


버려진 광산 침전지 뒤편 허물어진 헛간 그늘에 다다라서야 세라는 숨을 몰아쉬며 여인을 바닥에 앉혔다.

"엘렌 아주머니, 진정하세요. 괜찮아요."

"세라…… 선생님? 아아, 선생님…… 우리 리사가, 우리 어린 것이 죽었다고……."

엘렌은 피 묻은 목각 인형을 가슴에 품은 채 흐느꼈다. 카일은 헛간 문기둥에 기대선 채 주변 골목의 동태를 살피며 물었다.

"아이가 앓던 증상이 무엇이었지? 정말 흑폐 역병이었나?"

엘렌이 눈물로 얼룩진 고개를 힘없이 저었다.

"아니에요…… 기침 같은 건 하지도 않았어요. 지난달에 교단에서 무료로 나누어준 축복수를 마신 뒤부터였어요."

카일의 미간이 좁혀졌다.

"축복수?"

"성당 광장에서 병을 쫓아준다며 아이들에게 한 바가지씩 마시게 했어요. 그런데 그걸 마신 아이들이 사흘 만에 온몸에 잿빛 열꽃이 피어오르고 혈관이 새까맣게 솟아올랐어요. 숨을 내쉴 때마다 머리카락이 타는 듯한 냄새가 났고요. 그러자 구휼소 사제들이 들이닥쳐 역병 환자라며 아이들을 모조리 쇠사슬로 묶어 채갔어요……."

세라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성력 중독이에요. 카일, 그건 마신을 부르기 전에 신성을 강제로 육체에 욱여넣을 때 생기는 전형적인 거부 반응이에요."

카일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서늘한 백색 불씨가 찌르르 맥동했다. 고통에 신음하는 아이들의 참상이 핏줄을 타고 흘러드는 듯했다.

엘렌이 떨리는 손으로 카일의 외투 자락을 붙잡았다.

"선생님, 그리고 기사님…… 구휼소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안 들려요. 하지만 밤만 되면…… 그믐밤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구휼소 뒤편 폐광 배수로 쪽에서 덜컹거리는 쇠수레 소리가 들려요. 기름칠도 안 한 무거운 철제 마차가 광산 지하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고요……."

"배수로인가."

카일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뜬소문이 아니었다. 진료소에서 세라가 말했던 폐광 배수로 이송 마차의 진출입로와 정확히 일치했다.

카일은 품속에서 마른 빵 한 조각을 꺼내 엘렌의 손에 쥐여주었다.

"아주머니는 빈민가 남쪽으로 내려가 몸을 숨기십시오. 진료소도 위험합니다."

"기사님…… 우리 리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카일은 낡은 외투 후드를 다시 깊게 눌러썼다. 그늘진 얼굴 위로 차가운 결의가 번뜩였다.

"증거를 찾아내고 아이들을 돌려받겠다. 맹세하지."


폐광 배수로 바닥에는 붉은 녹물과 코를 찌르는 유황 찌꺼기가 자작하게 깔려 있었다.

발을 디딜 때마다 질척거리는 흙탕물이 튀었으나 카일과 세라는 소리 없이 어둠 속을 미끄러져 들어갔다. 카일의 옛 성기사 은밀 침투 지식과 빈민가의 하수관 구조를 꿰뚫고 있는 세라의 길 안내가 맞물려 그들은 경비 초소를 귀신같이 우회했다.

머리 위로 굵은 가문비나무 갱목들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낮게 울렸다. 버려진 탄광의 갱도와 구휼소 지하 창고가 만나는 암반 구역이었다.

카일이 손짓으로 세라를 멈춰 세웠다.

벽면 한구석에 사람 몸통만 한 굵기의 강철 환기창이 빗장 형태로 박혀 있었다. 구휼소 지하 최심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캐한 향 연기가 창살 틈으로 새어 나오고 있었다.

카일과 세라는 벽면에 몸을 밀착한 채 환기창 틈새로 시선을 던졌다.

그 아래 펼쳐진 광경을 마주한 순간 세라의 숨이 턱 막혔다.

그곳은 병자들을 돌보는 구휼소가 아니었다.

넓은 지하 석실 바닥에는 수십 개의 녹슨 철창우리가 짐승 우리처럼 늘어서 있었다. 그 차가운 쇠창살 안에는 대여섯 살에서 열 살 남짓한 어린아이들이 짚더미 위에 웅크린 채 덜덜 떨고 있었다.

아이들의 피부는 핏기 없이 창백했고 목덜미와 팔뚝을 따라 잿빛 혈관이 징그럽게 돋아나 있었다. 밭은 숨을 내쉴 때마다 아이들의 입술 틈에서 푸르스름한 연기와 함께 탄내가 피어올랐다.

"……다니…… 로만……."

세라가 주먹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눈물을 삼켰다. 명부에 적혀 있던 아이들이 산송장이 된 채 그곳에 갇혀 있었다.

석실 한가운데에는 두꺼운 검은 천막을 씌운 대형 사륜 마차가 세워져 있었다. 마차의 바퀴축에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양가죽 패드가 덧대어져 있었고 마차 칸 전체가 육중한 강철판으로 보강되어 있었다.

성직복 위에 황금빛 어깨띠를 두른 부제 하나가 양피지 두루마리를 든 채 사병들을 독촉하고 있었다.

"서둘러라! 한 우리에 세 놈씩 쑤셔 넣어! 내일 밤 자정이다. 브라함 주교님의 지하 성단으로 운반할 세 번째 공물이다. 이동 중에 비명을 지르면 즉시 혓바닥에 재갈을 물려라!"

"부제님, 저기 맨 끝 우리의 사내아이는 숨이 멎어가고 있습니다만……."

부제가 얼음장처럼 싸늘하게 대꾸했다.

"심장만 뛰고 있으면 제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성단에 바쳐질 때까지 죽지만 않게 성수를 들이부어라."

인간을 신에게 바치는 가축이나 땔감 정도로 취급하는 극악무도한 언사였다.

카일의 주먹이 바위벽을 으스러뜨릴 듯 쥐어졌다.

심장 한가운데에 웅크리고 있던 백염이 주인의 분노에 반응하며 거세게 일렁였다. 당장이라도 환기창을 뜯어내고 뛰어내려 저 가증스러운 사제 놈의 목을 꺾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카일은 이를 악물며 불꽃을 억눌렀다. 지금 뛰어내려 사병 몇을 벤다 해도 아이들을 온전히 데리고 빠져나갈 수는 없었다. 게다가 백염을 터뜨리는 순간 또다시 소중한 기억이 떨어져 나갈 터였다.

'참아라. 증거를 확보하고 마차의 길목을 끊어야 한다.'

그때였다.

착, 착.

배수로 위쪽 순찰 통로에서 규칙적인 군화 소리가 들려왔다.

"크르르……."

횃불을 든 사병 하나가 목줄을 쥔 검은 군견을 끌고 환기창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주둥이에 가죽 끈을 두른 군견이 허공을 킁킁거리더니 카일과 세라가 숨어 있는 배수로 구퉁이를 향해 털을 곤두세웠다.

카일의 찢긴 상처에서 배어 나온 희미한 피비린내와 세라의 약초 냄새를 맡은 것이었다.

"거기 누구냐?"

사병이 칼자루를 쥐며 횃불을 아래로 들이밀었다. 군견이 맹렬하게 짖으려 주둥이를 벌리는 절체절명의 찰나였다.

파앗!

카일의 거구가 그림자처럼 솟구쳐 올랐다.

카일의 왼손이 번개처럼 쏘아져 나가 군견의 주둥이를 통째로 틀어쥐었다. 턱 아래 급소를 강하게 압박하자 군견은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허리가 꺾이며 기절했다.

"힉……!"

사병이 경악하며 뒤로 물러서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카일의 묵직한 오른손 바닥이 사병의 목덜미와 턱관절을 동시에 강타했다.

퍽!

뼈가 부딪히는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사병의 눈이 뒤집혔다. 사병은 외마디 비명조차 내지 못하고 카일의 품속으로 털썩 꺾여 쓰러졌다. 카일은 떨어지는 횃불을 발등으로 받아내어 진흙탕 속에 짓이겨 껐다.

완벽한 무음의 제압이었다.

세라가 재빨리 다가와 사병의 몸을 배수로 암벽 틈새로 끌어당겼다. 세라는 사병의 가죽 조끼 안주머니를 능숙하게 뒤져 묵직한 놋쇠 열쇠 꾸러미와 함께 검은 밀랍으로 봉인된 접힌 종이 한 장을 낚아챘다.

"카일, 이거 봐요."

세라가 종이를 펼쳐 보였다.

거기에는 구휼소 내부 관리 직인이 찍힌 이송 전표가 적혀 있었다.

[제3차 정화 대상 열두 명. 성력 주입 완료. 내일 밤 자정 폐광 제3 갱도 지하 성단 이송.]

구체적인 이송 시각과 최종 집결지 좌표였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비밀의 실체가 마침내 명확한 증거로 손안에 들어왔다.

세라의 푸른 눈동자가 떨렸다.

"내일 밤 자정이에요. 마차가 폐광 깊은 곳으로 들어가 제3 갱도의 철문을 닫아걸면 교단의 결계가 발동해요. 그때는 군대가 와도 아이들을 구할 수 없어요."

카일은 쓰러진 사병을 밧줄로 묶어 결박한 뒤 장검을 고쳐 잡았다. 깊은 후드 아래로 드러난 그의 흑색 눈동자에 지워지지 않을 서늘한 불길이 타올랐다.

"내일 밤 자정이다. 마차가 배수로를 빠져나오는 바로 그 순간 놈들의 숨통을 끊는다."

어둠이 깔린 폐광 배수로 너머로 타락한 교단을 향한 파문자의 칼날이 차갑게 겨누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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