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무기들이
나한테만 말을 걸어
1화 · 박물관의 수다쟁이 검
낮에는 배달. 밤에는 박물관 청소.
강시우 씨. 거긴 위만 닦으면 돼요.
받침이 느슨해서요. 조금만요.
각성 시험 재응시 비용. 그것만 모으면 된다.
돈 모아야 한다면서요.
의장검이면 이가 이렇게 상할 리가 없는데.
이건 뭐지?
손대지 마요. 보험 처리 귀찮아져요.
네. 보기만 할게요.
그때, 바닥이 울렸다.
쿠웅
게이트 브레이크다!
쩌저적
보호막은 유물부터 감쌌다. 사람들은 그 바깥에 있었다.
아이부터 받아 주세요!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하나 더?!
슥
도와주세요!
야.
누구야?
왼쪽 말고 오른쪽. 네 발밑에 유리 조각 있다.
나다. 네가 아까 밑동만 뚫어지게 보던 검.
내가 미쳤나?
그건 나중에 검사받고, 지금은 살 길부터 골라라.
눈 감고 뛰세요!
푸쉬이
하얀 분말이 괴수의 시야를 가렸다. 직원이 출구로 달렸다.
유리 깨면 저 월급으로 못 갚는데.
죽으면 월급도 못 받는다. 계산 빠르게 해라.
한 번. 두 번.
쿵! 쿵!
와장창!
검 주제에 말이 너무 많네.
수천 년 참았다. 지금부터 밀린 거 할 거다.
으, 무거워…!
붙잡는 것만으로도 손목이 내려앉았다.
밑동. 검은 가시. 그거부터 뽑아라.
지금?
천장 가까이, 날개가 펼쳐졌다.
크르르
같은 독이다. 이걸 달고 있으면 내 힘이 막힌다.
아프면 참아. 하나, 둘, 셋!
쑥
좋다. 이제 좀 숨통이 트이는군.
화아악
진명 반응 아스칼론 권능 일부 개방: 용살의 날
아스칼론?
이름은 제대로 불러라. 의장검 같은 헛소리로 부르면 다시 삐질 거다.
후우웅
못 해. 나는 힘이 약해.
누가 힘으로 하랬냐.
왼쪽 날개 밑 세 번째 가시. 거기 독맥이 뭉쳐 있다.
보이긴 하는데, 저걸 어떻게 베어?
뛰어. 내가 벤다. 너는 내 손잡이를 놓지만 마라.
진짜 미친 검이네.
칭찬으로 듣겠다.
지금!
서걱
머리 숙여요!
쨍그랑
한 번 더. 목 아래 비늘 틈!
팔 빠질 것 같거든!
빠지면 붙여줄 방법을 나중에 찾아보마.
그건 위로가 아니야!
용도 아닌 게 용 흉내를 내는군.
쐐액
거대한 몸이 무너졌다. 균열도 함께 접혔다.
쿠구궁
살았나?
일단은.
시우는 검을 놓지 않았다.
그럼 날 좀 닦아라. 피비린내는 취향이 아니다.
고맙다는 말은 안 해?
거래는 공정했다.
진짜 재수 없네.
…그래도 손잡이는 따뜻하군.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여자의 시선이 무너진 보스와 검을 훑었다.
아티팩트 반응 등급 측정 불가
현장 생존자 확인. 그리고…
그 검, 누가 깨웠죠?
꼬맹이. 저 여자는 날 의장검이라고 부르지 않겠지?
혹시… 참기름 있어요?
1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