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차원 통로 관리인입니다

8화: 홍대 앞의 검무
스테이 이계의 옥상 난간은 녹이 슬어 붉은 가루가 묻어났다.
카이안은 그 난간 앞에 우두커니 서서 아래를 굽어보고 있었다. 그의 오른손은 허공을 움켜쥔 채 미세하게 떨렸다. 무언가 긴 자루를 쥐고 있는 듯한 손동작이었다.
바람이 불어와 그의 헝클어진 머리칼을 흔들었다.
쉬익.
카이안의 팔이 허공을 갈랐다. 손안에 든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손끝이 지나간 궤적을 따라 날카로운 파열음이 일었다. 발을 딛는 축이 단 1밀리미터도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찌르기였다.
그는 숨을 들이켜며 동작을 멈췄다.
"마력이 없으니 그저 뼈마디를 울리는 헛손질일 뿐이군."
자조 섞인 낮은 목소리가 옥상 바닥에 떨어졌다.
계단 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결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불법 브로커 라울이 다녀간 뒤로 카이안은 줄곧 저런 상태였다. 지하실 통로를 지켜냈다는 안도감도 잠시뿐이었고 언제 다시 닥칠지 모를 위협 앞에서 마력을 잃은 전사는 자신의 무력함에 갇혀 있었다.
한결은 난간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점심도 거르고 여기서 뭐 하세요?"
카이안이 천천히 돌아섰다. 그의 눈가에는 짙은 피로가 서려 있었다.
"몸의 감각을 잊지 않으려는 것뿐이다. 불온한 자가 문을 두드릴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면 관리인 너에게 짐이 될 뿐이니까."
"문은 이미 시스템 규칙으로 잠갔어요. 카이안 씨 혼자 감당할 일도 아니고요."
한결은 카이안의 어깨를 툭 쳤다. 단단한 바위처럼 굳어 있던 근육이 손끝에 닿았다.
"그리고 사람이 밥을 굶으면서 칼질 생각만 하면 머릿속이 썩어요. 바람 쐬러 나갑시다."
"외출이라니. 또 다른 틈새 장사치가 골목을 배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더더욱 나가야죠. 골목 상태도 살피고 약속했던 치킨도 새로 나온 매운 간장 맛으로 사 올 테니까요."
치킨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카이안의 미간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테라니아 대륙의 전설적인 용사도 지구의 튀긴 닭 앞에서는 본능적인 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었다.
1층 로비로 내려오자 아리엘이 창가 화분 옆에서 다가왔다. 그녀는 작은 주머니에서 초록색 말린 잎사귀 하나를 꺼내 카이안의 손바닥에 쥐여주었다.
"바람이 맑은 길로만 가시길 빌어요. 정령들이 길목의 먼지를 쓸어낼 거예요."
"고맙군."
소파에 누워 태블릿 화면을 두드리던 벨제아는 감자칩을 입에 물며 턱짓을 했다.
"나갈 거면 콜라 큰 거랑 치즈볼도 사 와. 기름 냄새만 풍기고 빈손으로 오면 202호 문을 부숴버릴 테니까."
"내 건물 문을 왜 부숴요? 얌전히 집이나 보고 계세요."
한결은 벨제아의 으름장을 가볍게 받아넘기며 카이안을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해질녘의 홍대 거리는 언제나 그렇듯 인파와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건물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전광판에서는 화려한 영상이 쏟아져 나왔고 길 양옆의 옷가게와 카페에서는 각기 다른 비트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카이안은 골목을 빠져나오자마자 걸음을 멈췄다. 그의 턱관절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이 수많은 인파는 대체 뭐지? 군대의 집결인가? 사방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와 번쩍이는 빛이 시야를 어지럽히는군. 기습을 당하기 딱 좋은 지형이다."
한결은 이마를 짚었다.
"군대가 아니라 그냥 놀러 나온 사람들이에요. 오늘 금요일 저녁이잖아요."
"놀러 나온 자들이 어찌 이리도 밀집해 있단 말인가. 무방비하게 웃고 떠들며 손에는 차가운 단것을 들고 있군. 적의 궁병이 지붕에 매복해 있다면 전멸을 면치 못할 텐데."
"여기 지붕에는 궁병 대신 비둘기밖에 없어요. 긴장 좀 푸세요.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조폭인 줄 알고 피하잖아요."
실제로 카이안의 거대한 체구와 날카로운 눈매 때문에 주변을 걷던 청년들이 슬금슬금 거리를 두고 있었다.
한결은 카이안의 소매를 끌고 '걷고싶은거리'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둥글게 원을 그리며 모여선 인파가 유난히 많았다. 중심부에서는 묵직한 베이스 드럼 소리가 아스팔트를 쿵쿵 울리고 있었다.
카이안의 시선이 그곳에 꽂혔다.
"저 안쪽에서 묵직한 북소리가 들린다. 진군을 알리는 북인가?"
"버스킹이에요. 춤추거나 노래하는 길거리 공연이요."
"전투를 앞둔 전사들의 사기 진작 의식이란 말인가?"
"아니라니까요. 그냥 자기 좋아서 춤추고 구경하는 거예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니까 직접 보세요."
한결은 인파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카이안을 앞쪽에 세웠다.
원 안에서는 헐렁한 힙합 의상을 입은 네 명의 댄서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비트에 맞춰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이고 있었다. 관절을 꺾고 바닥을 쓸며 공중으로 회전하는 역동적인 스트리트 댄스였다.
주변의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카이안은 댄서들의 움직임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의 시선은 평범한 관객의 그것과 완전히 달랐다.
"발목의 축을 뒤틀어 체중을 순간적으로 분산시키는군. 하체를 바닥에 밀착시켜 반동을 얻는 기술인가. 기묘한 체술이다. 중심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아."
"저건 체술이 아니라 브레이크댄스예요."
"춤이라고? 저토록 정밀하게 근육을 통제하면서 허점을 노출하지 않는데 어찌 유희란 말인가. 저 동작들은 전부 적의 하단을 베거나 회피하기 위한 보법이다."
한결은 말문이 막혔다. 평생을 전장에서 칼을 쥐고 살아온 남자에게는 세상 모든 움직임이 무공과 전술로 해석되는 모양이었다.
그때 메인 댄서로 보이는 청년이 음악을 잠시 페이드아웃시키고 마이크를 잡았다.
"자 여러분! 오늘 분위기 너무 좋은데요! 이번 순서는 저희 크루와 함께 리듬을 타실 관객 한 분을 모셔보겠습니다!"
관객들 사이에서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댄서는 원을 한 바퀴 돌며 참여자를 물색하다가 우뚝 멈춰 섰다. 그의 눈이 닿은 곳은 인파 속에서 홀로 우뚝 솟아 있는 카이안이었다. 떡 벌어진 어깨와 굳게 다문 입술 그리고 날카롭게 벼려진 눈빛이 댄서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와 뒤에 계신 피지컬 장난 아니신 형님! 그래요 거기 카키색 재킷 입으신 장신 형님! 잠깐 앞으로 나와 주시겠어요?"
카이안이 미간을 찌푸렸다.
"나를 부르는 것인가?"
"네 형님! 몸만 봐도 어디서 운동 좀 하신 것 같은데 가볍게 비트 한번 타보시죠!"
댄서가 무대 한구석에 놓여 있던 소품용 장우산 겸용 연습 봉을 집어 들었다. 공연 소품으로 쓰던 흑색의 단단한 알루미늄 스틱이었다.
댄서가 스틱을 공중으로 휙 던져 잡으며 능청스럽게 건넸다.
"이거 들고 느낌 아는 대로 폼 한번 잡아주시면 됩니다!"
한결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잠깐만요! 이 사람 그런 거 못 해요!"
한결이 다급하게 손을 뻗었지만 이미 늦었다. 카이안은 댄서가 건넨 스틱을 자연스럽게 낚아채더니 천천히 원의 중앙으로 걸어 들어갔다.
카이안의 머릿속에서는 완전히 다른 회로가 돌고 있었다.
'무기를 건네며 결투의 장으로 불러내다니. 이것은 테라니아 북부 기사단의 전통적인 무투식 결투 신청이다. 비록 마력은 없으나 용사의 긍지를 품은 자로서 결투의 예의를 저버릴 수는 없지.'
"카이안 씨 안 돼요! 멈춰요!"
한결의 비명 같은 외침은 앰프에서 터져 나온 강력한 힙합 비트에 묻혀버렸다.
쿵! 쿵! 쿵!
묵직한 베이스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댄서는 카이안의 주위를 맴돌며 가벼운 팝핀 동작으로 리듬을 쪼갰다. 어깨를 털고 팔을 튕기며 장난스럽게 카이안을 도발하는 제스처였다.
"좋아요 형님! 리듬에 몸을 맡기세요!"
카이안의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적의 견제 동작인가. 빈틈을 유도하며 호흡을 흔들고 있군.'
스틱을 쥔 카이안의 오른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마력이 돌지 않는 몸속에서 수십 년간 뼈와 근육에 새겨 넣었던 테라니아 왕실 검술의 기본 자세를 끌어올렸다.
쿵— 콰앙!
비트가 절정에 달하며 날카로운 전자음이 공간을 갈랐다.
그 순간 카이안이 움직였다.
팟!
카이안의 몸이 비트의 첫 박자에 맞춰 거짓말처럼 멈췄다. 완벽한 직각을 이루는 칼 같은 상체와 지면을 단단히 움켜쥔 양발. 미동조차 없는 그의 실루엣은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어……?"
도발하던 댄서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쉬이익!
다음 박자가 떨어지는 찰나 카이안의 손에 쥐인 스틱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허공을 세 번 베어 넘겼다. 상단, 중단, 하단을 가르는 정밀무비한 3단 궤적이었다.
바람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스피커의 비트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
휙! 챙!
스틱의 끝이 가상의 적의 목덜미를 겨누며 딱 멈춰 섰다. 잔떨림 하나 없는 극단적인 정지 동작. 팝핀 댄서들이 평생을 훈련해도 도달하기 힘든 완벽한 근육의 통제력이었다.
"미쳤다……!"
구경하던 누군가가 헛숨을 들이켰다.
카이안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상대를 죽이기 위한 검술이 아니라 기사 서임식에서 신에게 바치던 의전용 검무를 펼쳐내기 시작했다.
발을 스치듯 회전하며 바닥을 쓸어 넘기는 턴.
스틱을 등 뒤로 돌려 반대편 손으로 낚아채며 허공을 찌르는 쾌검의 연속.
그의 발소리는 음악의 베이스와 정확히 일치했고 숨을 들이켜고 내뱉는 파동은 공간 전체의 공기를 묵직하게 짓눌렀다.
마력의 빛은 없었다. 하지만 그 어떤 특수효과보다도 선명한 칼바람의 궤적이 사람들의 눈앞에 아른거렸다.
"와…… 대박……."
"저 사람 뭐야? 연출이야? 댄서야?"
"진짜 칼 쓰는 사람 아니야? 각도 미쳤는데?"
사람들이 홀린 듯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찰칵거리는 셔터 소리와 붉은 녹화 불빛이 사방에서 켜졌다.
카이안의 동작 통제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듯 유려하면서도 서늘했다. 묵직한 검끝이 호를 그리다 멈출 때마다 관객들의 심장이 쿵쿵 내려앉았다.
마지막 비트가 길게 여운을 남기며 멈췄다.
카이안은 스틱을 거두어 가슴 앞에 세우며 정중한 기사의 기례를 올렸다.
후우우.
그의 입에서 하얀 입김 같은 긴 날숨이 터져 나왔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홍대 거리의 소음마저 멈춘 듯한 고요함이었다.
그리고 1초 뒤.
와아아아아아아—!
귀가 먹먹할 정도의 폭발적인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형님! 형님 누구세요?! 어디 크루 소속이세요?!"
마이크를 쥐고 있던 댄서가 흥분해서 달려왔다.
"이거 연습하고 들어오신 거죠? 맞죠? 락킹이랑 팝핀을 검술이랑 믹스한 거예요? 각도랑 정지 동작 어떻게 하신 거예요?!"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손뼉을 쳤고 앞줄에 서 있던 여학생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연신 카메라를 눌러댔다.
"진짜 멋있다!"
"인스타 아이디 뭐예요?!"
카이안은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박수와 환호.
눈앞에 있는 사람들은 피를 흘리지도 않았고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다. 그들의 얼굴에는 오직 순수한 경탄과 기쁨의 미소가 가득했다.
'박수……?'
카이안의 손끝이 떨렸다.
그는 평생을 전쟁터에서 살았다. 그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누군가의 목숨이 끊어졌고 그 뒤에는 늘 슬픔과 증오와 비탄이 따랐다. 용사라는 칭호는 피로 물든 승리의 대가였을 뿐 그 누구도 그의 검을 보며 이렇게 맑게 웃어준 적이 없었다.
검을 휘둘러 누군가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검의 움직임 자체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박수를 받는다는 것.
그것은 테라니아 대륙의 그 어떤 성소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따스하고 거대한 충격이었다.
가슴 한구석에 엉겨 붙어 있던 서늘한 응어리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한결은 관객들이 카이안을 에워싸기 전에 서둘러 파고들었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다음 일정이 있어서요! 감사합니다! 공연 잘 봤습니다!"
한결은 댄서에게 스틱을 돌려주고 카이안의 팔을 붙잡았다.
"카이안 씨! 빨리 와요!"
"관리인, 저들은 왜……."
"묻지 말고 일단 뛰어요!"
한결은 몰려드는 인파를 헤치며 카이안을 이끌고 좁은 골목길로 내달렸다. 뒤편에서 사람들의 탄성과 환호가 한동안 메아리쳤다.
인적이 드문 후미진 골목 어귀의 벤치.
한결은 숨을 헐떡이며 포장된 치킨 상자를 내려놓았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치킨에서 고소하고 매콤한 냄새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하아…… 진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네. 칼질을 그렇게 대놓고 하면 어떡해요!"
카이안은 벤치에 앉아 자신의 두 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굳은살이 박인 거친 손바닥이었다.
"나는 무투 결투인 줄 알았다. 허나 그들은 내 검을 보고 웃더군."
"그러니까 춤이라니까요. 여긴 싸우는 세상이 아니에요."
한결은 캔 콜라를 따서 카이안에게 건넸다. 카이안은 멍하니 캔을 받아 들었다.
"평생을 검을 쥐고 살았다. 내 검끝에는 늘 누군가의 피가 묻어 있었고 내가 걸어간 길 뒤에는 시체와 눈물뿐이었지. 승리해도 남는 것은 텅 빈 허무와 죽은 동료들의 묘비명뿐이었다."
카이안이 조용히 눈을 감았다.
"헌데 오늘…… 저들은 내 검의 궤적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피를 흘리지 않고도 검으로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오늘 처음 알았다."
그의 목소리는 잔잔하게 떨리고 있었다.
한결은 치킨 다리 하나를 집어 카이안의 입가에 쑥 내밀었다.
"그러니까 요양하러 오신 거잖아요. 이제 피 흘릴 일 없으니까 맛있는 거나 실컷 먹어요."
카이안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게스트하우스에 온 이래 처음으로 지은 진짜 웃음이었다.
바삭.
카이안이 치킨을 크게 베어 물었다. 매콤달콤한 소스와 육즙이 입안 가득 퍼졌다.
"……역시 이 세계의 튀긴 닭은 위대하군."
"맛있죠? 식기 전에 빨리 돌아가서 나머지 사람들도 줍시다."
두 사람이 스테이 이계로 돌아왔을 때 로비는 기묘한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소파에 앉아 있던 벨제아가 스마트폰을 든 채 한결과 카이안을 빤히 쳐다보았다. 화면 속에서는 익숙한 장발의 남자가 현란하게 스틱을 돌리며 비트를 쪼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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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제아가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쳤다.
"어이 용사. 네놈 언제부터 마왕 대신 지구인들의 광대가 되기로 한 거냐?"
아리엘도 눈을 반짝이며 다가왔다.
"카이안 님의 움직임이 작은 상자 안에서 노래하듯 빛나고 있어요!"
카이안은 치킨 상자를 든 채 굳어버렸고 한결은 뒷목을 잡았다.
[등록 투숙객 001 카이안의 정신적 외상 완화 확인.]
[정서 안정도 수치 대폭 상승.]
[주의: 외부 인지도 급상승에 따른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스템의 알림창이 투명하게 떠올랐다.
치킨 상자에서 김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홍대의 밤이 조용히 깊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