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간 알바는 천마였습니다

4화: 사각의 기록
모니터 속 화면이 1초 간격으로 끊기며 되감겼다.
서연주는 마우스 휠을 천천히 굴렸다. 03시 18분. 검은 우비를 입은 남자가 카운터 안쪽으로 손을 뻗는 순간이었다. 화면 속 남자의 손가락이 계산대 모서리를 넘어서자마자 무진의 손이 아래에서 올라왔다.
남자의 손목이 허공에서 굳더니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연주는 화면을 멈추고 턱을 괴었다.
“손이 미끄러졌다고?”
“예.”
“미끄러진 사람 손목이 왜 공중에서 90도로 꺾여?”
무진은 계산대 옆에 바르게 선 채 흔들림 없이 답했다.
“바닥에 물기가 조금 남아 있었습니다. 손님이 중심을 잃으며 카운터 모서리에 손목을 부딪친 겁니다.”
“모서리에 부딪혔는데 왜 네 손이 저기 가 있어.”
“떨어지는 걸 막으려 손을 뻗었을 뿐입니다.”
연주는 모니터 화면과 무진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무진의 표정에는 당황이나 불안이 조금도 묻어 있지 않았다. 너무나 담담해서 오히려 듣는 사람이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였다.
연주는 한숨을 내쉬며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너 거짓말 진짜 못한다.”
“사실을 말씀드린 겁니다.”
“내가 응급구조사 5년 했어. 사람이 발을 헛디뎌서 모서리에 부딪히면 어깨가 먼저 무너져. 저 남자는 손목 관절이 꺾여서 반사적으로 뒤로 튄 거야. 게다가 카운터 안쪽을 노리고 들어온 각도였잖아.”
무진은 굳이 말을 보태지 않았다.
상대의 말이 옳았다. 현대의 카메라는 사람의 시선보다 둔하지만 시간의 기록만큼은 집요했다. 프레임 단위로 쪼개진 영상 속에서 무진의 손가락이 남자의 완골혈(腕骨穴)을 가볍게 누른 찰나의 궤적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로 인해 일어난 신체의 반작용은 지울 수 없었다.
연주는 손가락으로 모니터 모서리를 톡톡 두드렸다.
“이 가게에 CCTV 사각지대가 딱 세 군데 있어. 카운터 안쪽 발밑, 냉장고 맨 구석, 그리고 창고 문 바로 앞. 저 남자는 그걸 알고 손을 넣었어. 네가 손목을 잡은 위치도 정확히 카메라 앵글 끝자락이고.”
연주의 시선이 무진의 손으로 내려앉았다.
검지 안쪽과 엄지 뿌리에 박힌 두터운 굳은살. 단순히 짐을 나르거나 험한 일을 해서 생긴 흉터가 아니었다. 무언가 단단한 자루를 수없이 쥐고 휘두른 사람의 손이었다.
“강무진 씨.”
“예, 점주님.”
“전에 무슨 일 했어? 격투기? 아니면 사설 경호?”
“외지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습니다.”
“무슨 일인데?”
“분쟁을 조정하고 물건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연주는 기가 차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분쟁 조정? 용역 깡패 같은 거였어?”
“규율이 엄격한 곳이었습니다. 무고한 사람을 먼저 해치는 일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무진의 어조는 차분했다. 마교의 교규는 실제로 그러했다. 사파의 난립 속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영역을 침범한 적에게만 피의 대가를 물었다. 다만 그 분쟁의 규모가 성채를 무너뜨리고 문파를 지우는 일이었을 뿐이다.
연주는 무진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무진은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연주가 고개를 내저었다.
“신원 조회에 빨간 줄은 없었으니까 더 묻진 않을게. 하지만 내 가게에서 싸움박질 벌어지는 건 절대 안 돼. 무슨 사정이 있든 손님이 다치거나 경찰차 드나들면 장사는 끝이야. 알지?”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검집.”
연주가 카운터 밑에 놓인 비닐봉지를 턱짓으로 가리켰다.
“누가 보냈는지 짐작 가는 곳 있어?”
“없습니다. 다만 두고 간 이가 다시 찾으러 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럼 일단 금고에 보관할 생각은 버려. 경찰에 분실물 접수할 테니까 인수인계 끝나면 바로 넘겨.”
그때 편의점 자동문이 열리며 경쾌한 차임벨이 울렸다.
“안녕하세요! 새벽 배송 들어왔습니다!”
두꺼운 방풍 재킷을 입고 헬멧 턱끈을 푼 여자가 플라스틱 밀차를 밀며 들어왔다.
이채원이었다. 붉은색 퀵런 물류 조끼를 걸친 그녀의 볼은 새벽 찬바람에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녀는 밀차 위에 높게 쌓인 유제품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상자를 능숙하게 다루며 매장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어머, 점주님 일찍 나오셨네요? 오늘은 직접 받으시려고요?”
“응, 채원 씨 왔어? 오늘 새벽에 비가 와서 도로 미끄러웠을 텐데 고생했네.”
연주가 반색하며 카운터 밖으로 나왔다.
채원은 헬멧을 벗어 카운터 한쪽에 올려놓더니 짧은 머리를 털었다. 이마에 헬멧 내피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말도 마세요. 성북 3구역 재개발 공사장 쪽 골목은 비포장이라 진흙탕이 따로 없더라고요. 오토바이 바퀴가 헛돌아서 식겁했어요.”
말을 하던 채원의 시선이 카운터 뒤에 선 무진에게 닿았다.
무진은 편의점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단정하게 입은 채 채원을 바라보았다.
“어? 새로 오신 야간 알바분이세요?”
“오늘 첫 출근한 강무진 씨야. 무진 씨, 여긴 우리 점포 매일 새벽 물류 책임져 주는 이채원 기사님.”
연주의 소개에 무진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강무진입니다.”
“반가워요! 저보다 오빠 같으신데 편하게 채원 씨라고 부르세요. 키 엄청 크시네.”
채원은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상자 하나를 번쩍 들려 했다. 1리터짜리 우유와 두유가 가득 담긴 무거운 플라스틱 상자였다. 채원의 팔뚝에 힘줄이 솟으며 숨이 턱 막히는 소리가 났다.
그 순간 무진이 다가와 상자 밑바닥을 한 손으로 받쳐 들었다.
“이쪽으로 옮기면 됩니까.”
“어, 어? 네. 냉장고 쇼케이스 앞쪽이요.”
채원은 얼떨결에 손을 놓았다.
보통 성인 남성도 두 손으로 끙끙거리며 들어 올리는 20킬로그램짜리 유제품 상자였다. 그런데 무진은 상자의 무게중심을 완벽하게 장악한 채 한 손으로 가볍게 들어 올려 밀차에서 내려놓았다. 허리가 굽지도 않았고 발걸음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채원의 눈이 동그래졌다.
“우와, 힘 엄청 세시네요? 헬스 오래 하셨어요?”
“몸을 쓰는 일에 익숙할 뿐입니다.”
무진은 덤덤하게 대답하며 다음 상자를 집어 들었다.
강호에서 내공을 실어 천근 거석을 쪼개던 감각에 비하면 플라스틱 상자 몇 개를 나르는 것은 깃털을 옮기는 것과 다름없었다. 비록 현세로 넘어오며 내공의 사할이 흩어졌으나 골격과 근육에 새겨진 경력의 운용법은 그대로였다.
무진이 순식간에 상자 네 개를 냉장고 앞에 정갈하게 쌓아 올리자 채원은 감탄하며 혀를 내둘렀다.
“점주님, 이번에 진짜 보물 뽑으셨네요. 저번 야간 알바는 허리 아프다고 상자 하나 나를 때마다 한숨을 푹푹 쉬었는데.”
“그러게. 손 하나는 기가 막히게 빠르네.”
연주도 조금 놀란 눈으로 무진을 바라보았다.
채원은 PDA 단말기를 두드리며 매장 바닥을 무심코 내려다보았다. 그러다 냉장고 하단 쇼케이스 배수구 근처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어라? 이게 뭐지?”
채원의 발끝에 검은 흙탕물 자국과 함께 잘게 부서진 알갱이들이 흩어져 있었다.
무진의 시선이 즉시 그곳으로 향했다.
냉장고 쇼케이스 밑 틈새에서 번져 나온 것은 단순한 흙먼지가 아니었다.
새벽 3시 18분, 검은 우비를 입은 남자가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던 지폐에서 떨어져 나온 것과 똑같은 검은 모래였다.
채원이 허리를 숙여 바닥의 가루를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이거 모래 같은데 왜 이렇게 까맣지? 쇳가루 냄새도 좀 나는 것 같고.”
“만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무진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제지했다.
채원이 깜짝 놀라 손을 떼며 무진을 올려다보았다.
“네? 왜요? 뭐 위험한 거예요?”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쇳가루나 화학 분진일 수 있습니다.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킵니다.”
무진은 자연스럽게 현대적인 이유를 둘러대며 카운터 구석에서 청소용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가져왔다.
연주도 다가와 바닥을 살피더니 혀를 찼다.
“재개발 구역 철거 공사 시작하고부터 온 동네에 먼지가 장난이 아니야. 바람만 조금 불어도 가게 환풍기로 잿가루가 다 들어오네. 구청에 민원을 몇 번이나 넣었는데 들은 척도 안 하고.”
연주는 빗자루를 든 무진의 손에서 쓰레받기를 넘겨받으려 했다.
“내가 쓸어 담을게. 무진 씨는 검수 전표나 확인해.”
“제가 하겠습니다. 점주님은 검수 싸인을 하십시오.”
무진은 쓰레받기를 넘겨주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굽혔다.
빗자루로 검은 모래를 쓸어 담는 척하며 무진은 손가락 끝으로 모래 알갱이 하나를 살짝 짓이겨 보았다.
미세한 한기(寒氣)가 손가락 끝을 타고 올라왔다.
현세의 공사장 먼지가 아니었다. 강호의 북쪽 변방, 만년설 아래 깊이 묻혀 있던 흑철광(黑鐵鑛)의 분진이었다. 음습한 살기를 품은 도검을 벼릴 때나 쓰이던 흙이었다.
‘이것이 왜 편의점 냉장고 밑에서 흘러나오는가.’
무진은 냉장고 하단의 환풍 그릴 안쪽 어둠을 응시했다.
편의점 쇼케이스 냉장고는 뒤편의 실외기 배관과 벽체 타공 부위를 통해 외부와 연결되어 있었다. 누군가 가게 바깥의 좁은 배관 틈새나 실외기 거치대 쪽에 머물며 내부를 살폈다는 뜻이었다.
그때 채원이 물류 전표를 연주에게 건네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까 아까 3구역 배송할 때도 이상한 사람 봤어요.”
무진이 고개를 들었다.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채원은 턱을 매만지며 기억을 더듬었다.
“검은색 우비인지 판초 같은 걸 뒤집어쓰고 있었는데요. 비도 거의 그쳤는데 후드를 푹 눌러쓰고 재개발 골목 빌라 앞을 서성거리더라고요. 무인 택배함 쪽을 뒤적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배달 스쿠터 라이트를 비추니까 휙 도망쳤는데 걸음걸이가 엄청 빨랐어요. 거의 날아가는 줄 알았다니까요.”
연주가 미간을 좁혔다.
“요즘 그 동네 빈집 많아서 노숙자나 도둑들이 많다더니 진짜 조심해야겠네. 채원 씨도 새벽 배송 다닐 때 호신용 스프레이 꼭 챙겨 다녀.”
“에이, 전 오토바이 타고 쌩 달리니까 괜찮아요. 아, 맞다! 그리고 그 동네 골목에서 길 잃고 멍하니 서 있는 할아버지들도 몇 번 봤어요. 말을 걸어도 대답도 잘 못하시고 꼭 꿈꾸는 사람처럼 멍하니 허공만 보시더라고요.”
채원의 말에 무진의 손이 멈칫했다.
기억을 잃은 듯 멍하게 방황하는 사람들.
새벽에 다녀간 한경수가 했던 말이 뇌리를 스쳤다.
‘사람 셋을 철문 앞에 데려다준 일. 돈을 받고도 돌아오지 않은 사람을 찾지 않은 일.’
강호의 균열을 넘어 현세로 건너온 이들이거나 반대로 문 너머로 끌려간 이들의 대가로 생기와 기억을 빼앗긴 현세의 사람들일 터였다. 흑야회의 손길이 이미 성북동 일대의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뻗어 있음을 의미했다.
무진은 검은 모래를 쓰레받기에 모두 쓸어 담고 일어섰다.
“청소 끝났습니다.”
“고마워요, 무진 씨. 덕분에 오늘 배송은 십 분이나 일찍 끝났네.”
채원은 서명이 끝난 단말기를 챙겨 들고 헬멧을 고쳐 썼다.
“점주님, 저 다음 배송지 가볼게요! 무진 씨도 수고하셨어요! 다음 주에 또 봐요!”
채원은 활기차게 손을 흔들며 편의점 문을 나섰다. 곧이어 골목 밖으로 경쾌한 배달 오토바이 배기음이 멀어져 갔다.
벽에 걸린 디지털시계의 숫자가 07시 00분으로 바뀌었다.
밤새 어둡게 가라앉아 있던 골목길 너머로 푸르스름한 새벽빛이 걷히고 가을 아침의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등교하는 고등학생 몇 명과 출근길을 서두르는 직장인들의 발걸음 소리가 유리창 너머로 들려왔다.
무진의 첫 야간 근무가 끝나는 시간이었다.
연주는 금고에서 현금 봉투 하나를 꺼내 카운터 위에 올려놓았다.
“자, 이건 오늘 일당이랑 야간 수당 일부. 주급으로 주기로 했지만 첫날이니까 차비라도 먼저 써.”
무진은 봉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계약서에 적힌 지급일에 받겠습니다.”
“돈 준다는데 왜 거절해? 첫 출근 기념으로 주는 거니까 그냥 받아. 그리고 이거.”
연주가 삼각김밥 두 개와 샌드위치 하나가 든 비닐봉지를 함께 내밀었다.
“오늘 아침 8시 폐기 예정 상품이야. 먹는 데는 아무 문제 없으니까 가져가서 아침으로 먹어. 알바생 복지야.”
무진은 연주가 건넨 봉투와 비닐봉지를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받아 들었다.
손끝에 전해지는 비닐의 바스락거리는 촉감과 차가운 샌드위치의 무게.
천마로 군림하던 시절, 수만 명의 교도들이 바치던 황금과 영약은 이토록 가볍지 않았다. 그것들은 언제나 피와 충성의 맹세를 대가로 요구하는 무거운 족쇄였다.
하지만 지금 그의 손에 들린 것은 하룻밤 동안 카운터를 지키고 바닥을 닦은 대가로 받은 평범한 음식과 돈이었다. 누구의 피도 묻어 있지 않은, 오롯이 자신의 노동으로 얻어 낸 삶의 조각이었다.
“감사합니다.”
무진이 고개를 숙이자 연주가 턱을 괴며 뾰로통하게 덧붙였다.
“감사할 것까지는 없고. 다음부터는 거짓말할 때 연습 좀 더 해 와. 손님이 미끄러졌다는 둥 모서리에 부딪혔다는 둥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연주의 눈빛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 있었지만 처음 출근했을 때의 경계심은 한풀 꺾여 있었다.
“가게에서 다치는 사람 안 나오게 막은 건 잘했어. 그거 하나는 인정해.”
“점주님의 지침을 따랐을 뿐입니다.”
“말은 잘해요. 얼른 퇴근해. 잠 푹 자고 오늘 밤 열한 시까지 늦지 말고 오고.”
“예.”
무진은 편의점 조끼를 벗어 옷걸이에 단정하게 걸었다. 카운터 밑에 보관해 두었던 검집 봉투는 연주가 경찰 인계용 상자에 안전하게 옮겨 담는 것을 확인했다.
딸랑.
유리문을 밀고 밖으로 나오자 쌀쌀한 가을 아침 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들었다.
밤새 비에 젖었던 아스팔트 도로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평온한 얼굴들. 밤사이 이 좁은 골목길 편의점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무진은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 내려갔다.
주머니에 넣은 왼손 손바닥이 미세하게 뜨거워졌다.
손금 아래 새겨진 장부 인장이 심장 박동에 맞추어 고요하게 뛰고 있었다. 한경수의 은표는 사라졌지만 그가 남긴 빚의 실마리와 흑야회의 그림자는 여전히 이 도시의 어둠 속에 도사리고 있었다.
무진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언덕길 아래, 아침 햇살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24시간 편의점의 푸른색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나래25 성북점.’
그곳은 마교의 거대한 총단도,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도 아니었다. 단지 새벽을 지나 아침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작은 쉼터일 뿐이었다.
무진은 샌드위치가 든 봉지를 고쳐 쥐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밤에도 새벽의 계산대는 열릴 것이었다.